배우 이영애가 이태원 참사로 세상을 떠난 러시아인 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지난 2일 한국장애인재단은 "이영애 씨가 러시아인 박 율리아나(25) 씨의 사연을 접하고 도움을 주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29일 벌어진 이태원 참사로 숨진 러시아인 박율리아나(25)씨의 아버지인 고려인 3세 박아르투르씨는 2일 언론을 통해 딸의 시신을 운구하는 데 필요한 비용 문제를 호소했습니다.
인터뷰에서 박씨는 딸의 시신을 고향 러시아로 운구하는 데는 5000달러(약 709만원)가 필요하지만 돈을 구할 길이 막막하다고 털어놨습니다. 오는 4일 강원도 동해시 동해항에서 출발하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행 페리선을 타야 하는데, 이를 놓치면 일주일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접한 이영애는 한국장애인복지재단에 “경제적 어려움으로 고국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박씨와 가족을 지원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이영애는 한국장애인복지재단 문화예술분야 자문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정부와 시민들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러시아 대사관은 시신 운구 비용을 마련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자국민을 위해 운구 비용을 직접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시신 운구를 위해 필요한 서류를 최대한 빠르게 발급하고 시신 운구 비용을 업체와 직접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외교부는 외국인 희생자를 대상으로 박씨와 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장례비를 선지급하는 방안 등을 관계부처와 논의하고 있습니다. 또 외국인 사망자 유가족의 편의를 위해 한국 입국 절차를 최대한 간소화하는 조치를 법무부 등과 협조해 시행 중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유품 정리 등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이태원 참사 유족에게 항공권을 지원한다는 뜻을 외교부에 밝혔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운항 중인 9개국 14명의 외국인 사망자 유족에게 왕복 항공권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이태원 참사 사망자 156명 중 외국인 사망자는 총 26명입니다. 이란인 5명, 중국인 4명, 러시아인 4명, 미국인과 일본인 각각 2명, 프랑스·호주·노르웨이·오스트리아·베트남·태국·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스리랑카인 각 1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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