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예 뉴스

오은영의 리포트, 우울증 아내에게 20년간 다이어트 강요하는 남편

by <( ̄︶ ̄)↗ 2022. 9. 22.

오은영 박사가 다이어트 때문에 갈등을 빚고 있는 부부에게 일침을 가했습니다.

 

19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는 다이어트 때문에 부부 갈등이 깊어졌다는 '빼빼 부부'가 오은영 박사에게 상담을 요청했습니다.

 

전라남도 장흥에서 함께 농기계 대리점을 운영 중인 중년 부부. 함께 고생하며 아들 셋을 어엿하게 키워냈을 뿐만 아니라 사업 역시 전국 매출 상위권에 들어갈 정도로 성공시켰습니다. 부족함 없이 행복할 것만 같은 중년의 부부가 위태롭게 충돌하는 문제는 바로 아내의 몸무게였습니다. 연이은 출산 이후 30kg가량 체중이 늘어난 아내에게 남편은 20년째 쉼 없이 다이어트를 강권하고 있었습니다.

 

아내는 "다이어트만 20년째하고 있다"며 새벽 6시에 기상해 바로 몸무게 확인했습니다. 심지어 아내는 건강 주스와 영양제만 먹고 바로 집을 나섰습니다. 아침을 거르고 도착한 곳은 골프 연습장이었습니다. 아내는 하루에 골프 1시간+반신욕 1시간+트램펄린 1시간+걷기 1시간 등 엄청난 운동량을 소화하고 있었습니다. 아내의 영상을 보던 남편은 "늦게 와서 맨날 힘들다고 말하고 목욕탕으로 도망간다"고 말했지만 아내는 착실하게 운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남편의 성화에 아내는 한 끼만 먹으며 매일 세 시간씩 운동하고 있는데도, 남편의 잔소리가 점점 심해져 괴롭다고 토로했습니다. 남편은 점심 식사를 첫술만 뜬 아내에게 그만 먹으라고 독촉하는가 하면, 오늘 카메라가 있으니 평소에 하지 않던 운동을 하는 거 같다고 아내를 조롱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내가 그렇게 뚱뚱하고 짐승같냐'며 오열하는 아내의 모습에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MC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우울증 상담을 받은 아내가 남편은 우울증 약을 먹는 것을 반대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우울증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아내 성격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약을 먹고 온종일 잠을 잔다"고 말했습니다. 오은영 박사는 "제가 전문의학과 전문의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 정확하게 우울증이다. 우울증을 만만하게 보면 안된다. 가장 크게 사고가 나는 게 극단적 선택이다. 남편이 생각하는 우울증의 종류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대부분의 우울증은 원인이 없다. 또 남편이 생각할 때 '큰일났다'라고 할 때 쯤이면 늦는다"고 충고했습니다.

 

남편은 지인들과의 모임에서도 건배사로 아내를 들으라는 듯이 "몸 생각하면서 먹어라"라고 말했습니다. 이때 아내가 밥 한 숟가락을 넣었고, 남편은 눈치를 주기 시작했습니다. 지인들은 아내의 편을 들며 편하게 식사를 권했지만 남편은 밥을 가져온 아내의 밥그릇을 뺏었습니다.

지인들 앞에서 남편은 "맨날 빵에 밀가루에 이런 걸 먹는다. 몸을 생각해야한다"라고 무안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아내는 남편의 무시에 결국 "그게 아니잖아. 다른 모임 가면 너 같이 뚱뚱한 사람없다라고 하지 않냐"라고 서러움을 폭발했습니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에게 솔직하게 묻겠다며, 아내에게 다이어트를 요구하는 게 건강 때문인지 미용 때문인지 물었습니다. 그러자 남편은 미용 목적이 60%, 건강 목적이 40%라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습니다. 남편은 "아내와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뇌출혈의 원인이 되는 걸 발견했다. 그래서 뇌동맥 수술을 했다. 그게 비만 때문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남편의 이야기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인간이라면 가질 수 있는 솔직한 마음이라고 공감하면서도 남의 외모를 지적하는 것은 결례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게다가 남편의 대화에 아주 독특한 양상이 있다며 남편은 본인의 생각과 다른 경우 어떤 말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상대방의 말을 존중하지 않는다. 대화가 비아냥거린다고 느낄 수 있다. 왜 그런가 생각해보니까 자수성가를 했다. 이처럼 맨손으로 자주성가한 사람들은 자기들의 생각과 방식으로 성공했다고 믿는다. 물론 그렇게 했기 때문에 성공하셨을 거다"며 "이 믿음이 지나치면 고집이 세진다. 편견적인 사고를 하게 된다.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아내와 의사소통 과정에서 99%는 먹는 거, 다이어트 얘기다. 아무리 마음이 진지해도 이거는 안 될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대로라면 남편이 그토록 원하는 아내의 다이어트는 절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 일침을 가했습니다. 이어 아내가 다이어트에 성공하려면 다이어트 주도권을 아내 스스로 쥐고 있어야 하며, 남편에게는 앞으로 입에 지퍼를 채운 것처럼 잔소리를 일절 하지 말 것을 조언했습니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은 요 입에 지퍼 쫙 잠궈야한다. 잘못 알고 계신 게 너무 많다. 다이어트도 잘못 알고 계신 게 많다. 아내가 원하는 인정욕구를 채워주시는 건 부부가 당연히 해야한다. 이런 건 당연히 필요한 부분이다. 또 여러 사람이 있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그런 말을 하지 말아야한다. 상대는 모욕적이라고 느낄 수 있다. 그게 반복이 되면 다른 사람들도 아내를 무시한다. 이런 걸 해주신다면 아내의 우울한 부분도 해결 될 것 같다"고 조언했습니다.

 

김응수 역시 빼빼부부가 함께 식사를 제대로 하는 걸 보지 못했다며 아침 식사로 함께 간단한 현미밥이라도 먹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습니다. 결국 남편은 "난 입만 닫으면 되나. 내일부터 입을 딱 다물겠다"고 아내에게 약속했습니다.

 
 

진태현 제주살이 근황 "조금씩 걷기 시작"

아내 박시은의 유산 이후 제주도로 향한 진태현이 근황을 전했습니다. 진태현은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녕하세요. 늘 응원과 사랑을 주시는 팬, 지인 여러분. 항상 고개 숙여 감사합니다"

tumble.tistory.com

 

댓글